
아이폰4S로 찍은 한라산 운해의 모습.
토요일 (12월 17일) 저녁 비행기를 타고 찜질방에서 하루를 묵을 후 일요일 새벽부터 산을 올랐는데,
정말 환상적이라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라산을 겨울에 오른 건 처음이였는데, 원래 한라산의 설경이 유명해서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날씨도 환상적인데다가 전날을 비롯하여 며칠간 눈이 쌓여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정말로 이렇게 아름다운 설경을 본 것은 정말 오랜만인듯...
산행 코스: 성판악 - (사라오름) - 진달래밭 - 백록담 - 관음사
산행 거리: 18.9km (성판악 -> 백록담이 9.6km, 백록담 -> 관음사가 8.7km, 사라오름이 0.6km)
총 산행 시간: 6시간 10분 (오전 7시10분 - 오후 1시20분)
사진 나갑니다.

김포공항에서 7시50분 저가항공 비행기를 타고 떠났습니다. (위는 김포대교 근처 항공샷)
토요일 오후라 비행기 값은 다 포함해서 나름 저렴한 4만원.
이도주공아파트 근처의 신라불한증막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내고 (단돈 6천원이더군요 ㅎ)
근처에 있던 버스 정류장에서 성판악으로 가는 시외버스 첫차를 탔습니다.
가격은 1,500원이고, 첫차는 시외버스터미널 6시에 있었는데, 저는 6시 10분쯤에 탔던 것 같습니다.
주말이라 역시 사람이 꽉꽉차서 갔는데, 출근 시간 때보다도 더 낑겨서 간 것 같네요;;;

성판악 휴게소에 6시 40-50분쯤 도착, 점심에 먹을 김밥을 두줄 사고 아이젠, 게이터(흔히 말하는 스패츠)를 착용.

오전 7시 10분 쯤 등산 시작.

성판악에서 한 시간 정도 평평한 길을 따라가니 나온 측백나무 숲입니다.
마치 유럽의 동화에나 나올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발 1100m 표석입니다.
길이 워낙 평평해서 (게다가 눈까지 폭신하게 쌓였으니) 얼마 올라오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100m라니.. ㅎ

새하얀 눈과 조릿대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고도가 높아 질수록 점점 멋있어 지는 눈꽃.

사라오름 갈림길이 코앞입니다.

사라오름 갈림길.
눈꽃 구경과 경치 구경을 포함해서 왕복 3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원래 계단길인데 눈에 묻혀서 그냥 경사진 눈길로 변한 사라오름 등산로입니다.

분화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라오름 전망대로 향하는 순백의 길.



정말 환상적인 눈꽃입니다.

사라오름 전망대에서 바라본 제주도 아랫동네의 모습.
주황색으로 빛나는 곳이 바다입니다.

다시 주등산로로 복귀해서 계단길오르막 눈길을 오르기를 몇 십여분,
해발 1400m 표석이 나타났습니다.

진달래밭 대피소 도착.
겨울철에는 12월까지 이 곳을 통과해야 한라산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니 완만한 경사가 이어지면서 엄청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한라산 정상이 드디어 보이기 시작.
이 곳 역시 평상시에는 계단길이나 지금은 그냥 오르막 눈길일 뿐..

구름 위로 올라왔습니다.

등산객을 압도하는 한라산의 운해..

얼핏보면 히말라야를 등산하는 것 같기도... ㅋㅋ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풍경 ㅎ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해발 1900m 표석.
세찬 바람으로 인해 옆으로 자라나는 눈꽃이 인상적입니다.



이처럼 맑은 날에 눈 덮힌 백록담을 보다니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운해, 그리고 까마귀.

정상에서 관음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북쪽이라 눈이 더 많아 보입니다.

가파른 길인데 눈이 쌓여있어서 사람들이 느릿느릿하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얼음이 아니라 눈이 쌓인 것이기 때문에 아이젠만 있으면 내려가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용진각 대피소(터) 근처의 용진각 현수교입니다.

이 곳 역시 엽서에나 나올만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산길.




관음사 탐방로 출발지점 도착.
하산길이 길었지만 눈이 쌓여있어 굉장히 편했습니다.
아이젠을 신고 달릴 수 있을 정도였으니.. ㅎ
겨울 한라산의 진면목을 보고 왔으니 내년에는 봄이나 여름에 다시 한 번 찾아가봐야겠습니다.



최근 덧글